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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상식] 401(k) 재직 중 인출

은퇴 준비의 핵심 수단인 401(k) 플랜은 많은 직장인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다. 하지만 401(k) 계좌 안에 있는 자금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일이다. 수많은 투자 옵션들 사이에서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각 옵션의 수수료는 얼마나 되는지, 그리고 자신의 은퇴 목표에 가장 적합한 투자 전략은 무엇인지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특히 은퇴 시점이 가까워질수록 이러한 고민은 더욱 깊어진다. 수십 년간 열심히 모아온 소중한 자금을 어떻게 하면 안전하게 지키면서도 적정한 이익을 얻을 수 있을지, 그 균형을 찾는 것이 중요해진다. 이때 많은 이들이 간과하고 있는 중요한 옵션이 바로 재직 중 인출(In-Service Withdrawal)이다.   재직 중 인출이란 현재 직장에 재직 중인 상태에서도 401(k) 자금의 일부 또는 전부를 개인은퇴계좌(IRA)로 이전할 수 있는 옵션을 말한다. 이는 회사가 제공하는 한정된 투자 옵션을 넘어서, 보다 다양하고 유연한 투자 전략을 구사할 기회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개인은 자신의 재무 목표와 리스크 선호도에 더욱 부합하는 맞춤형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재직 중 인출 가능 여부는 회사의 401(k) 플랜 규정에 따라 다르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회사의 ‘Adoption Agreement’를 살펴봐야 한다. Adoption Agreement란 회사가 401(k) 플랜을 설정할 때 선택한 구체적인 규칙과 옵션을 명시한 문서다. 이 문서에는 재직 중 인출의 허용 여부, 허용 연령, 허용되는 자금의 종류 등이 상세히 기록되어 있다.   Adoption Agreement를 확인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가장 직접적인 방법은 회사의 인사부서나 401(k) 플랜 관리자에게 문의하는 것이다. 그들은 이 문서의 사본을 제공하거나, 재직 중 인출에 관한 정보를 직접 알려줄 수 있다. 또는 401(k) 플랜의 웹사이트에서 관련 정보를 찾을 수도 있다. 많은 회사가 이러한 중요 문서들을 직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에 게시해 두고 있다.   다음 단계는 구체적인 조건들을 살펴보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59.5세 이상이면 페널티 없이 인출이 가능하지만, 회사에 따라 더 이른 나이에도 허용하는 경우가 있다. 또한 직원 기여금, 고용주 매칭 등 어떤 종류의 기여금이 인출이 허용되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IRA로 자금을 이전하면 투자 옵션의 범위가 크게 확장된다. 401(k)에서 제공하는 제한된 선택지를 벗어나, 개별 주식, 채권, ETF, 뮤추얼 펀드, 부동산 투자 신탁(REIT) 등 다양한 자산 클래스에 직접 투자할 수 있게 된다. 투자자는 자신의 특정 니즈와 장기적인 재무 계획에 더욱 적합한 투자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갖게 된다.   더불어 IRA는 401(k)에 비해 더 세밀한 리스크 관리가 가능하다. 은퇴가 가까워질수록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이 중요해지는데, IRA에서는 고정이자 상품, 원금보장 상품 등 다양한 안전자산에 투자할 수 있다. 이러한 유연성은 은퇴 시점이 다가올수록 포트폴리오의 변동성을 낮추고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으로 전환할 수 있게 한다. 이는 투자자의 장기적인 재무 안정성을 보호하면서도 은퇴 후 필요한 소득을 지속해서 창출할 수 있는 균형 잡힌 접근법을 가능하게 한다.   재직 중 인출을 고려할 때는 세금 문제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401(k)에서 전통적 IRA로의 이전은 일반적으로 즉각적인 과세 대상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로스(Roth) IRA로 전환할 경우에는 전환 시점에 세금이 부과될 수 있다. 또한, IRA에서 제공하는 투자 상품들의 수수료 구조도 기존 401(k)와 비교해 봐야 한다. 때로는 대규모 기관투자자인 401(k) 플랜이 개인 투자자보다 더 낮은 수수료를 적용받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결국 401(k) 관리란 단순히 자산을 모으는 것이 아니라, 은퇴 후 삶을 설계하는 중요한 과정이다. 재직 중 인출은 그 설계도를 더욱 정교하게 그릴 수 있게 해주는 도구다. 은퇴라는 인생의 새로운 장을 앞두고 있다면, 이 숨겨진 옵션을 한 번쯤 진지하게 고려해 볼 만하다.   다만 이러한 결정은 개인의 재정 상황과 목표에 따라 다를 수 있고, 복잡한 재무 결정이 동반되기에 401(k) 전문가나 재무 상담사와 상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문가 조언을 통해 장기적인 재정 안정성과 은퇴 후의 삶의 질을 보장할 수 있는 전략을 세우는 첫걸음으로 당신의 401(k)을 다시 한번 꼼꼼히 검토해 보기를 권장한다.     ▶문의:(213)284-2616  클라우디아 송 / CCFS, CLTC Financial Advisor, 아메리츠 파이낸셜보험 상식 재직 인출 투자 옵션들 투자 전략 인출 가능

2024-09-11

[부동산 이야기] 하락기의 상업용 부동산 투자

국내 상업용 부동산은 높은 오피스 공실률과 높아진 대출 이자율로 인해 본격적으로 하락기에 접어들었다. 타운 내 아파트 등 주거용 유닛은 올 초까지만 해도 싸게 나온 매물을 중심으로 거래가 간간이 있었으나 이제 아예 거래가 사라진 상태가 됐다.  미라클 마일에 위치한 리모델링이 잘 되고 월 1만2000달러가 넘는 임대료가 나오는 4유닛이 235만불에 나와 있지만, 바이어 찾는데 이전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고 있다.     높은 모기지 비용과 더불어 최근에는 퇴거 소송 등 세입자와의 분쟁이 더 많아졌다. 이로 인한 관리비 부담 때문에 55% 다운 페이먼트를 해야 겨우 모기지 페이먼트만을 맞출 수 있다.  주거용 유닛 투자자는 다운 페이먼트를 70% 이상 늘려야 한다. 투자율 6% 이상으로 거래를 하고 공실이 적은 유닛을 선택하는 등 철저히 수입 구조 분석 후 구매를 해야만 한다. 낮은 임대료를 가진 아파트를 플립하는 투자 전략이 어려운 이유는 유닛이 거의 안 팔리고 있어 장기 보유해야 하는 사태가 생기기 때문이다. 장기적인 관리의 부담이 가중되는 것이다. 직접 매니지먼트를 하면서 발생하는 스트레스를 감당할 수 있고 장기 보유가 가능한 분들께만 권한다.       퇴거 소송이 진행 중인 세입자가 있는 아파트를 팔려는 경우, 임대료 수익이 아파트 판매 가격과 직결되기 때문에 퇴거 소송 절차를 완료하고 새로운 세입자를 찾은 후에 판매하여야 한다. 급하게 판매할 경우, 적법한 퇴거 소송 절차를 시작해 관련 서류를 바이어에게 디스클로징 하여야 하고, 이는 판매 가격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미친다.     1031 교환을 해야 할 상황이거나 또는 여유자금을 부동산에 투자해야 한다면, 팬데믹 이후 지금까지 꾸준히 팔리고 있는 투자 분야인 그로서리 마켓, 병원, 칙필레와 같은 퀵서비스 레스토랑, 편의점 등의 Corporate 회사가 NNN 리스 된 부동산에 주목하시길 권해 드린다. 안정된 세입자, 코퍼레이션 세입자 등 안정적인 테넌트와 탄탄한 비즈니스를 선택해야 한다.   투자 부동산을 선택할 때에 지역적인 고려와 그 부동산의 위치가 매우 중요하다. 국내 여러 도시에서 주요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가 이루어지고 일자리가 증가하고 있는 곳들을 주목해 보자. 남가주 호손에 위치했던 스페이스 X와 북가주 댄빌에 위치한 셰브런은 모두 텍사스 오스틴으로 이전한다.  네바다 리노와 스파크 인근에 있는 테슬라 기가 팩토리에서 최근 세미트럭 조립 공장을 짓기 시작했다. 아마존은 테네시 내슈빌에 새로운 운영 센터를 열었다. 세계 최대의 반도체 제조업체인 TSMC는 피닉스에 새로운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한국 기업들도 국내 다양한 지역에서 활발히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현재 조지아 둘루스 가까운 커머스와 테네시 스탠턴에 배터리 공장을 가지고 있는 SK온은 포드사와 합작해 초대형 배터리 공장을 켄터키 엘리자베스타운 인근 지역에 건설 중이다. 몽고메리와 조지아 웨스트포인트에 현대와 기아 공장을 가지고 있던 현대가 현재 조지아 사바나 인근에 전기자동차 조립공장을 추가하고 있다.   침체기 부동산 투자 전략은 근본적이고 다양한 요소를 고려하여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상가 부동산, 주거용 유닛, 리테일 시장 동향, 그리고 대규모 공장 건설 등 여러 가지 요인을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현재 시장의 변화를 잘 파악하고 적절한 투자 전략을 세우는 것이 성공적인 부동산 투자로 이어질 것이다.       ▶문의:(213) 626-9790   해리 정 / 한바다 부동산 대표부동산 이야기 하락기 상업용 투자 부동산 투자 전략 대규모 투자

2024-09-11

더원파트너스, 불안한 투자 시장에서 안전한 수익 창출 전략 제시

최근 국내외 경제 상황이 불안정하게 움직이고 있는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은 주식, 해외선물 및 가상화폐에 주목하며 수익 창출을 꿈꾸고 있다. 그러나 투자의 목적이 수익 창출이라는 원칙에서 벗어나 투기의 길로 치닫고 있는 것은 우려스러운 현상이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에게 필요한 것은 정확한 투자 방향성과 균형 있는 선택이다.   투자 전문 업체 더원파트너스는 이러한 투자자들의 성향과 니즈에 적합한 투자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주식, 코인, 해외선물 등으로 손실을 본 투자자에게 손실 복구와 함께 높은 투자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변동이 심한 시장에서도 지속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파트너사로 투자자에게 이목을 끌고 있다.   더원파트너스 측은 "해외선물은 유동성을 가지고 있으며 24시간동안 거래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시간의 구애를 받지 않으며 양방향성의 수익 구조를 지니고 있고 분산 투자가 가능하다"라며 "주식 변동성과 비교해 최소 2배에서 최대 5배까지 나오기 때문에 정확한 투자 방법으로 시작해야 지속적인 수익을 볼 수 있다. 앞으로 준비된 전문가들을 대거 영입하고 키워 손실로 힘들어 하는 회원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살아갈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라고 전했다.   투자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먼저 명확한 목표 설정과 리스크 허용 수준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더원파트너스는 투자자 본인의 재정 상황과 목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이에 따른 적절한 투자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또한 시장의 변동성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다양한 투자 상품에 대한 이해 역시 중요한 요소다. 주식, 채권, 부동산, 해외선물, 가상화폐 등 다양한 투자 상품을 고려하여 개인의 투자 목표와 리스크 허용 수준에 맞는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 이를 위해 전문가의 도움을 받거나 교육 및 정보 자료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불개미 주의보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투자 시장에서 투기 시장으로 번지고 있으며, ‘빚투’의 규모는 과거와 비교했을 때 규모가 과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런 추세 속에서 더원파트너스는 투자자들에게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투자 전략을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박원중 기자 (park.wonjun.ja@gmail.com)불안 투자 투자 시장 가운데 개인투자자들 투자 전략

2023-04-27

"고객들과도 최신 정보·투자 노하우 공유" 맥스 이 eXp부동산 대표

최근 급변하는 경제 상황 가운데서도 ‘eXp 부동산’의 맥스 이 대표는 “인플레이션을 이길 수 있는 주인공은 부동산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 5차례 리세션(경기 침체) 중 부동산이 타격을 입은 것은 2008년 금융위기 한 번에 그쳤다”며 “심지어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을 샀다면 지금은 3~4배 올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어가 자취를 감춘 주택시장에 최근 등장한 ‘큰 손’들은 자산운용사와 연기금이 대표적이다. 이와 관련, 이 대표는 “인플레이션으로 돈의 가치가 더 떨어지기 전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부동산에 묻어두려는 전략”이라며 “상업용보다는 산업용과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8%를 넘긴 물가상승률은 대단히 높지만, LA의 아파트 렌트비는 두 자릿수로 오르며 투자자 관점에서는 물가를 이길 정도로 매력적이라는 평가다. 이 대표는 개인도 투자 전략을 알고 노하우를 갖춘 에이전트만 만나면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대표적으로 가주의 건물주 권리 보호를 골자로 한 ‘엘리스 법’을 활용한 방법이다. 그는 “한인타운 서쪽의 렌트컨트롤 대상인 한 듀플렉스가 최근 100만 달러에 에스크로를 개시했다”며 “주변의 풀 리모델링 단독주택 시세는 150만~160만 달러로 격차가 컸다”고 말했다.   이 대표에 따르면 듀플렉스를 사들인 투자자는 엘리스 법을 적용, 현 세입자들에게 최대 2만 달러 정도의 이사비용을 주고 합법적으로 퇴거시킨 후 이후 약 2년에 걸쳐 20만 달러를 들여 주택 리모델링을 해 되파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 대표는 “125만~130만 달러를 들이면 현재 시세에 맞춰도 최대 160만 달러에 팔아 최대 35만 달러의 차익을 남길 수 있다”며 “연방 주택국(FHA) 모기지도 첫 주택 구매자뿐 아니라 ‘더 큰 집으로 이사하는 경우’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이번 토요일(25일) 오후 2시 ‘2022 하반기 전망 부동산 동향 세미나’를 부에나파크 ‘더 소스몰’의 1층 eXp 부동산 오피스에서 개최한다. 이날 세미나는 이 대표 등 4명의 전문가가 나서 최근 전망과 함께 질의응답을 통한 궁금증 해소의 기회를 제공한다. 사전등록을 전화나 이메일로 하면 된다.(714-924-4989, 909-636-2266. exprealtyoc@gmail.com).   이 대표는 한인들의 활동 무대 확대를 주문했다. 그는 “기존 40여명의 에이전트에 최근 외국인 에이전트를 추가로 채용해서 노스리지, 샌개이브리얼 밸리, 웨스트 애덤스, 사우스 베이, 웨스트 LA 지역 등 에서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전국 50개 주는 물론, 해외 23개국 네트워크를 활용해 2025년부터 외국 자본의 미국 내 아파트와 호텔 투자가 가능하도록 플랫폼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eXp 부동산은 한인 업체 중 가장 독창적이고 도전적인 회사를 추구한다”며 “에이전트든, 손님이든 좋은 정보와 노하우를 나눌 수 있도록 언제나 문을 활짝 열어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글·사진=류정일 기자노하우 부동산 부동산 오피스 투자자 관점 투자 전략

2022-06-20

'바둑 명언'이 알려주는 투자 전략…바둑과 닮은 부동산 투자 '장고 끝에 악수 둔다'

바둑을 조금이라도 두는 사람이라면 전설의 조훈현 9단은 다 안다. 1980년대 한국과 일본을 주름잡던 고수중의 고수였다. 그는 상대방이 제한시간 5시간을 다쓰고 초읽기에 몰렸을때 발빠른 포석으로 많은 승리를 거뒀다. 지금은 이창호를 비롯한 새로운 강자들이 무대를 장악하고 있지만 그 당시에는 조9단의 독무대였다.   부동산 투자는 바둑과 너무 흡사하다. 엄밀힌 말하면 바둑이라는 것이 집짓기 싸움이기 때문이다. 2011년이다. 바둑명언을 머리속에 넣어 부동산 투자 전략을 세워보자. ▶장고 끝에 악수 둔다(오래 생각한 끝에 나쁜 수를 둔다) 어떤 바이어가 집을 사려고 수십 채를 봤다. 마음에 드는 것이 있어 오퍼를 쓰려고 하다가 마음이 변했다. 이 생각 저 생각에 결정을 못하고 집사는 것을 포기했다. 다시 또 마음에 바람이 들어 집을 보기 시작했다. 그러나 또 결정을 못했다. 부부가 밤을 새워가면 상의를 하다가 주택 구입을 다시 단념했다. 가진 돈은 뻔한데 완벽한 집을 고르려고 하니 선뜻 결정이 서지 않았다. 또 주위에서 집값이 더 떨어진다고 하니 그 말도 신경에 거슬렸다. 이렇게 몇 개월을 고민하며 지내다 드디어 살집을 결정했다. 그런데 잘못 샀다. 처음 집을 사는 바이어 중에서 이런 사람들 꽤 많다. 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 집을 보러 다니기 시작했으면 단기간 내에 끝을 맺는게 좋다. 사람은 심리적으로 한곳에 너무 몰두하면 집중력이 떨어지게 되어 있다. 판단력이 흐려지는 것이다. 물론 집을 많이 본다는 것이 나쁘다는 것은 절대 아니다. 에이전트들은 바이어의 형편을 보고 집을 보여준다. 소득이 적은 바이어를 베벌리힐스로 데려가지 않는다. 첫날 보여준 집이 그 바이어한테 가장 적합한 집이라고 보면 된다. 집을 많이 본다고 또 많이 생각한다고 해서 좋은 집을 사는 것은 절대 아니다. 투자 선수들은 대개 한. 두채 보고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아마추어들은 생각이 많다. 이리로 갈까 저리로 갈까 하다가 엉뚱한 곳으로 간다.   ▶대마는 불사다(큰 말은 죽지 않는다) 건물이 큰 것은 쉽게 쓰러지지 않는다. 수 천만달러짜리 상업용 건물을 단독으로 구입하거나 공동 투자하는 사람 중에는 망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사람들이 있다. 초대형 쇼핑센터는 구입전에 철저한 분석을 하게 된다. 감정회사를 비롯해 전문 컨설팅회사들이 지독하리만큼 그 건물에 대한 투자 진단을 내린다. 심지어 구입하려는 건물이 홍수나 바람 또는 테러로 인해 무너질 확률까지 예측한다. 그러나 지난 수년간 부동산 붐이 일어날 때 서너개의 업소들이 입주한 소형 상가를 구입한 한인들이 많았다. 이들은 입주 업소 한 곳이라도 문을 닫으면 모기지 페이먼트에 부담을 느꼈다. 물론 이 세상에 100% 완벽한 것은 없다. 모든 투자상품이 다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 그러나 A클래스의 큰 건물은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수 년전 공동투자로 인기를 끌었던 대학촌 아파트는 A급 건물로 분류된다. 요즘 경기가 나쁘다고 하지만 대학생들이 입주하는 대학촌 아파트는 6개월전에 신청하지 못하면 자리가 없을 정도로 빈방 구하기가 쉽지 않다. 이들 건물은 아직도 안정적인 수익률로 잘 버티고 있다. ▶아생연 후에 살타라(내가 산 후에 남을 공격하라) 무리하게 부동산 투자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 당장 먹고 살기 빡빡한 상황에서 부동산 투자를 생각한다면 위험하기 그지없다. 한달 소득이 5000달러인데 모기지 페이먼트가 4000달러인 집을 사려고 한다면 이는 위험한 줄타기 곡예와도 같다. 집값이 일년에 10만달러이상씩 폭등하는 상황이라면 몰라도 그렇지 않다면 차압으로 뺏길 가능성이 아주 높다. 부동산이 최고의 투자 아이템이지만 무리해서 할 필요는 없다. 부동산도 내가 먹고 살고 난 후에 투자를 해야 한다. 그래야 손해가 없고 후회도 없다. 박원득 부동산 전문기자

2011-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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